한국 사건&사고

한국의 사형수들(25) 삼척 신혼부부 엽총 살인사건 <정형구>

픔앨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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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도로에서 신혼부부가 탄 승용차가 먼지를 일으키며 추월해 화가 나 살해했다."

 

승용차를 운전하던 정형구와 한준희는 피해자의 승용차와 추격전을 벌입니다.

 

 

자신의 차가 추월당하자 갖고 있던 엽총을 발포해 운전 중이던 피해자 남편 김씨(28)을 사살하고 남편을 살려달라며 애원하던 부인 장씨(27)에게 다시 엽총을 발포하여 살해하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사실혼 관계로

7년을 살다가 결혼식을 올린지 이틀 된 신혼부부였고, 사건 당일 외삼촌 집에 인사를 하러 찾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던 겁니다.

 

 

총을 쏜 정형구는 강도강간등으로 이미 전과 6범이었고 동승자 한준희는 전과 5범이었습니다.

 

1996년 술집을 운영하면서 동업자가 되었고 꿩 사냥을 위해 삼척에 왔다가 앞에 신혼부부가 탄 차가 자신들을 추월하자 사건을 일으킨 거죠.

 

<목격자>

 

다행히 목격자가 있었습니다.

우연히 지나가던 sk도로공사 현장 감리 책임자 김씨가 있었는데 범인들은 그가 자신들을 봤을 거라 생각하고 총격을 가했고 김씨는 머리에 총을 맞았습니다. 필사적으로 자신의 사무실로 도망쳐 간신히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극단적인 우발적 범행이라 범행을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창찰은 비밀리에 고용한 정보원(망원-개인정보법 위반인 데다 망원에게 뇌물을 줘야 해서 불법입니다.)에게 삼척 신혼부부 살인사건의 범인이 수원시 팔달구 한 호텔에 숨어있다는 첩보를 받습니다.

그렇게 정형구와 한준희는 검거되었습니다.

 

<정형구 - 사형 / 한준희 - 5년>

 

2000년 대법원은 정형구에게 사형을,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지만 살인엔 가담하지 않은 공범 한준희에게는 살인방조죄로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정형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한준희는 2005년 만기출소했습니다.

 

피해자의 두 딸이 정형구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어 각각 1억원씩 2억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나 정형구는 가진 게 없다며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형제도 위헌 헌법소원 사건>

 

2022년 정형구는 천주교로 개종한 뒤 다른 수감자와 별다른 마찰을 벌이지 않고 잘 살고 있다가 사형제도 위헌 헌법소원 사건의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했습니다.

 

정형구의 대리인 변호사는 

“확정 사형수로서 심판결과에 따라 생명이 박탈될 수도 있는 중대한 법익침해를 당할 위험이 있다”
“우리 헌법이 생명권과 신체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만큼 사형은 허용될 수 없다”라고 적었다. “사람의 생명은 한번 잃으면 영원히 회복할 수 없고,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존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럼 그들에게 살해당한 피해자들은요?

사람의 생명은 한번 잃으면 영원히 회복할 수 없고,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존재라면서 피해자들의 생명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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